천차만별 환전 수수료, 한자리에서 비교한다

입력 2016-08-24 12:01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피할 수 없는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환전이다. 환율과 수수료가 은행 지점마다 제각각이어서 같은 금액을 환전해도 몇만원씩 차이가 난다.
인터넷에는 서울역의 어느 은행 지점이 환율이 좋더라, 공항의 은행에선 환전하면 손해다, 이런 식의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같은 지점에서도 개개인마다 수수료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데다 할인쿠폰 등의 할인율이 더 크기 때문에 비교할수록 더 헷갈리기 쉽다.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는 환전할 때 부담이 좀 더 덜어질 것 같다. 은행끼리 인터넷 환전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는 환전수수료 할인율 비교 홈페이지가 생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인터넷 환전시 수수료 할인율을 은행마다 비교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내년 초 은행연합회를 통해 개설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류태성 외환감독국장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과거 환전 실적과 환전예상액 등을 입력하면 해당 은행별로 얼마나 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지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100만원 이하의 소액 환전은 기존에 거래가 없던 은행이라도 별도의 본인인증 절차 없이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동화나 인도네시아 루피화 등 일반 은행 영업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외국통화의 환전도 수월해진다. 연내에 인터넷으로 환전신청이 가능한 통화 종류를 40개 이상으로 확대해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에 수령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일반 은행 영업점에서도 인터넷으로 미리 환전 신청을 하면 더 다양한 통화로 바꿀 수 있다. 지금은 일반 영업점에서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유럽연합의 유로화 등 4~6개 화폐만 취급한다.

해외 여행 후에 남은 외국 동전도 환전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지금은 KEB하나은행에서만 외국주화 환전을 해주지만, 앞으로는 신한, 우리, 국민은행의 전 영업점에서도 달러, 엔, 유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홍콩달러, 호주달러, 영국 파운드 등 6개 통화는 동전 환전이 가능해진다. 동전 환전 서비스 확대는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인터넷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더 편하게 환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방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