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기료 폭탄’… 계산 잘못으로 수백배 요금 청구

입력 2016-08-24 10:07 수정 2016-08-24 10:17
일본의 전력소매회사가 가정, 상가 등 8000건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잘못 작성해 최대 수백배 많은 요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24일 도쿄전력 홀딩스의 송배전 자회사인 도쿄전력 파워그리드를 인용해 전력소매회사 45곳이 전기사용량을 잘못 전달한 건수가 8531건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지난 4∼8월 전기 사용량이 몇 배씩 과대 청구됐다.

이러한 오류는 지난 6월에도 일어났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4월 전력 소매 자유화를 도입했다. 도쿄전력의 독점을 막고 자유로운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전력 소매 자유화에 따라 도쿄전력이 아날로그 방식의 검침계를 신종 스마트 미터로 교환하면서 검침원의 실수가 잦아지고 있다.

검침원이 스마트미터의 숫자를 잘못 읽은 뒤 시스템에 등록하는 일이 계속된 것이다. 도쿄전력 파워그리드가 잘못 통지한 전기요금 청구서는 지난 6월에만 1600건에 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