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두테르테 중국과 남중국해 놓고 “대화하자”

입력 2016-08-24 09:46 수정 2016-08-24 13:57
사진=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과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연내 양국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지속적으로 대화에 참석시키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회담 날짜를 묻는 질문에는 “금년 내”라고 답했다. 미국은 양국이 남중국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풀려는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앞서 다음달 6∼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러 국가가 모인 자리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면 중국의 화를 더욱 돋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양국회담을 기대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분쟁에 내린 판결에 반발했다. PCA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는 법적 근거가 없으며 중국이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