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발사했다. SLBM은 동쪽으로 500여㎞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SLBM 발사가 확인된 직후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지난달 9일에 이어 한 달 보름 만이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SLBM 시험 발사를 한 바 있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특히 북한 SLBM이 장거리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시험 때는 물 밖으로 사출(射出)된 후 30여㎞를 비행했을 뿐이었다. 합참은 “(이번 발사는)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이라면서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