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에 발목잡힌 러시아, 결국 패럴림픽 출전 못해

입력 2016-08-24 00:15 수정 2016-08-24 08:36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RPC)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처분을 철회해달라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
 
영국 BBC방송은 “CAS 결정으로 러시아는 리우올림픽 일부 종목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리우패럴림픽은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드르 주코프 위원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로 떠나는 올림픽 선수 환송회에 참여해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CAS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으로 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한 IPC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선언했다. IPC는 러시아 스포츠계가 집단 도핑 파문에 휘말리자 지난 7일 RP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의 리우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 지난달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국가 차원의 도핑이 장애인 스포츠까지 뻗어있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금지하는 대신 종목별 연맹이 결정하도록 했고 270여명의 러시아 선수가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다. 러시아는 금메달 19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9개를 얻어 종합순위 4위를 기록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