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또 다시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166만5000원)보다 2만2000원(1.32%) 오른 168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오전 9시40분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169만4000원을 터치했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169만2000원의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4.73%, 19일 2.13% 상승하면서 종가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167만5000원)를 기록한 뒤 전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과 18일을 제외하고 1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순매수 행진을 보이다가 19일 순매도를 보인 데 이어 이날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200만원으로 높여 잡았으면서 추가 상승을 점쳤다. 전날 교보증권은 200만원, 신영증권은 197만원, 현대증권은 188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서 삼성전자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는 9.2배로 과거 반도체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시기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11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보다는 반도체 성장에 따른 멀티플 상승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독주는 9부 능선은 지났다"며 "2010년 이후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 수익률 누적값은 0~3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현재 25% 넘어 거의 30%에 달한 만큼 4년간의 경험칙대로라면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상대 강세가 꺾여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직전 고점을 돌파하면 이후 11% 추가 상승했다. 180만원까지 상승 가능하다는 뜻으로 현 주가 기준 5~10% 여력이 남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