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척추염, 허리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워

입력 2016-08-23 16:39

‘오랜 기간 동안 허리에 통증이 있고, 허리와 목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점 굳어지는 증상’ 설명만 들어보면 마치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 같지만 요즘 20~3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강직성척추염의 증상이다.

주로 엉덩이 통증과 허리통증이 동반돼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운동 후 오히려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이며, 염증으로 인한 관절의 강직, 변형이 되는 질환이다. 병명은 강직성척추염이지만 척추에만 국한된 질병이 아닌 전신 어느 관절에서든 발생 할 수 있다. 게다가 눈이나 심장, 신장에서도 발견 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위너한의원에 따르면 이런 강직성척추염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래 전부터 ‘HLA-B27’ 유전자와 상당 부분 관련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인자가 발견되었는데도 증상발현이 되지 않는 경우와 유전인자가 없이도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환자의 상태에 맞게 운동치료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현상유지 수준이 아닌,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강직성척추염은 양방, 한방 한가지 치료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척추와 관절에 국한된 치료가 아니라 면역체계를 안정시키고, 혈액을 건강하게 만드는 근본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면역체계를 안정시키고, 관절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척추관절의 체계적인 운동으로 유연성을 회복시켜야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