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수의 시상식 중계방송에서 애교 발언을 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넷 곳곳에서 방송에서 한 발언을 두고 막말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주는 지난 20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선수의 시상식을 최나연 선수와 함께 중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주는 “여전히 표정은 담담하다”며 “그러나 마음 속은 조금 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성주는 또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박인비 선수를 보며 “116년만의 일이니 어떤 일이 발생해도 다 특별한 일”이라며 “남편에게만 보여주는 애교를 우리 국민들에게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중계를 맡았던 최 선수도 맞장구를 치며 “워낙 애교가 많은 친군데 골프장만 오면 포커페이스가 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시상식에서 왜 애교를 보여줘야 하냐” “남자 선수였어도 저런 발언을 했을까?” “운동선수한테 애교를 요구할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주가 박인비 선수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호의로 한 발언에 비난이 과하다는 반론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