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라디오 인터뷰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며 네티즌을 들끓게 했다. 그는 담담하게 올림픽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내용은 배구협회 등 열악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었다. 네티즌은 "배구협회는 대체 뭐하는 거냐"며 분노했다.
다음은 23일 'CBS 김현정 뉴스쇼' 음성 파일. 김연경은 약간 쉰듯한 목소리로 이날 인터뷰에 응했다.
네티즌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올림픽 AD카드(Accreditation card·상시 출입카드)가 부족해 배구협회 지원 인력이 오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
1-1. 숙소 침대가 너무 짧아 불편한 것을 셋째날 건의해 해결.
1-2. 한식에 대한 갈증은 대한체육회 도시락, 컵라면으로 해결.
2. '양궁협회, 전용 휴게실 등 세심한 지원'을 앵커가 언급하자 김연경은 "몰랐다. 금메달 딸만 하다. 부럽다"고 말함.
3.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때 김치찌개 회식은 사실.
4. 이번 올림픽 이후에는 아예 회식이 없었음.
5. '앞으로 어떤 회식을 하고 싶냐'는 앵커 질문에 "고깃집에서 선수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함.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