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회식마저도 없었다는' 김연경 짠한 인터뷰 (음성)

입력 2016-08-23 14:18 수정 2016-08-26 17:34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자배구 대표팀의 회식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구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라디오 인터뷰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며 네티즌을 들끓게 했다. 그는 담담하게 올림픽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내용은 배구협회 등 열악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었다. 네티즌은 "배구협회는 대체 뭐하는 거냐"며 분노했다.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왼쪽),김해란 선수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병문 대한배구협회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23일 'CBS 김현정 뉴스쇼' 음성 파일. 김연경은 약간 쉰듯한 목소리로 이날 인터뷰에 응했다.


네티즌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올림픽 AD카드(Accreditation card·상시 출입카드)가 부족해 배구협회 지원 인력이 오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
1-1. 숙소 침대가 너무 짧아 불편한 것을 셋째날 건의해 해결.
1-2. 한식에 대한 갈증은 대한체육회 도시락, 컵라면으로 해결.

2. '양궁협회, 전용 휴게실 등 세심한 지원'을 앵커가 언급하자 김연경은 "몰랐다. 금메달 딸만 하다. 부럽다"고 말함.

3.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때 김치찌개 회식은 사실.

4. 이번 올림픽 이후에는 아예 회식이 없었음. 

5. '앞으로 어떤 회식을 하고 싶냐'는 앵커 질문에 "고깃집에서 선수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함.

한국 여자배구대표 김연경이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