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여드름,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관리하자

입력 2016-08-23 13:41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 컨디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높아져만 가는 온도는 자연히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고 더불어 피지의 분비를 촉진시켜 여드름의 발생을 높이게 된다. 특히 흐르는 땀 등에 의해 얼굴은 물론 등이나 가슴 부위까지 여드름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기 쉬워 특히나 그 관리에 힘을 써야만 한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지샘에서 생성된 피지가 제대로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안에서 서로 응집되고 굳어지면서 만들어지게 된다. 때문에 얼굴뿐 아니라 피지샘이 존재하는 등이나 가슴, 엉덩이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가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사람의 체온이 더불어 상승하면서 몸에 열감이 많아지게 된다. 이같은 열감은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지만 덩달아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유도해 피지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얼굴과 몸 곳곳에 여드름의 발생을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더운 열기로 인해 땀이 많이 흐르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가 조성되고 기존의 여드름에 염증이 심해지면서 화농성여드름으로 악화되는 경우 역시 빈번하다.

미래솔한의원 소나무 원장은 "이미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왔다면 열을 식혀주어 염증의 활동을 억제하는 등 열감을 다스리는 쿨링(cooling) 등의 방법을 통해 여드름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미 발생한 여드름은 그냥 내버려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태가 심해지기 전 의료기관의 도움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 원장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관리로 쉽게 압출을 선택해 시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드름을 함부로 건드리거나 터트릴 경우 주변 피부 조직의 손상을 야기할뿐더러 상처부위에 2차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드름자국이나 흉터 등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가 압출은 피하고 되도록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에 힘을 쏟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흐르는 날씨이니만큼 샤워를 통해 땀과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의류를 착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 원장은 "더운 날씨로 인해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차가운 음식은 소화기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오장육부에 문제를 일으켜 내부 독소 등을 유발시킨다"며 "생성된 독소는 피부컨디션을 하락시키고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드름피부인 경우 차가운 음식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