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 콜레라 집단 발생 이후 15년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됐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거주 59세 남성이 관할 보건소로 콜레라 의심 신고를 했다. 22일 실험실 검사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으며 올해 해외 여행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족들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이후 국내 신고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외 유입 환자였다. 2010년 8명, 2011년 3명, 2013년 3명이 신고됐다. 2014년과 지난해는 신고 환자가 없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한다.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을 동반하지 않은 갑작스런 쌀뜨물 설사를 하는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 탈수와 쇼크가 나타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