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급식을 한 고교생 6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A고 학생 60여명이 19일 오후부터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시 보건당국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1학년 40여명을 비롯해 2학년 14명,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수험생 11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증세가 심한 3명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22일 추가 환자 10여명이 발생하자 오전 수업 후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학교 측은 정확한 식중독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오전 수업만 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조리실 내부 온도가 섭씨 55도까지 치솟아 음식이 부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식중독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원인균 규명을 위해 학생 38명과 영양사, 조리사 등 10명을 상대로 채혈과 도말검사 등을 하는 한편 남은 음식, 정수기 물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에서 고교생 60여명 급식 후 식중독 증세
입력 2016-08-23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