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 내정자 선임에 관련된 주주총회가 23일 오전 열리는 가운데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3층 문호아트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지난 1979년 현대산업개발 사원으로 시작해 37년 동안 건설업에 종사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사 사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주택협회장으로 재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신임 사장 내정자 선임 안건과 함께 지난 3월 25일 중도 사임한 정선태 사외이사의 뒤를 이을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이사다. 우 전 대표이사는 경북도 재정협력관과 국방부 기조실장 등을 맡아왔다.
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주총 하루 전날인 지난 22일부터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18층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차기 사장 선임 과정은 사추위가 지난 6월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두고 돌연 재공모 절차를 밟으면서 잡음이 시작됐다. 당초 후보에 오른 사람은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이었다.
사추위는 이후 박 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드사업본부장을 최종 후보에 올리면서 낙하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추위 내부에선 위원 5명 중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 2명은 박 고문을 추천했지만 대우건설 측 위원 3명은 그에게 해외건설 경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측은 대우건설 측 사추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