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식과 역사는 장난치지 맙시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영화 덕혜옹주를 막내와 같이 봤어요"라며 "'조선왕조가 저 정도로 깨어 있었다면 애초에 나라를 빼앗기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는 칼럼 글이 다시 생각 나더군요"라고 했다.
하 의원은 "독립투사가 아닌데도 독립투사처럼 꾸며진 덕혜옹주와 영친왕"라며 "너무 미화하다 보면 허구와 진실의 경계가 모호해져 오히려 진실이 허구로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국가공동체를 지탱하는 한 축이 과거 역사 기억을 공유하는 역사공동체입니다"라며 " 청소년들에게 교육효과가 큰 영화가 역사를 왜곡하면 우리의 역사 기억이 양분돼 사회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라고 했다.
그는 "때문에 역사 왜곡 정도가 심한 영화나 드라마는 '사실과 다른 창작물'이라고 감독 스스로 명기하는 것이 동시대인들에 대한 에티켓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영화계의 자정노력이 안보일 경우 청소년의 왜곡되지 않은 역사교육을 위하여 이 영화는 사실과 다름을 자막에 명기케하는 법률 개정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태경 “덕혜옹주 미화...음식과 역사 갖고 장난치지 말자” 왜?
입력 2016-08-23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