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대통령, 우병우 과감하게 정리해야”

입력 2016-08-23 08:13

비박계 핵심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그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그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민심이 돌아서 서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데, 왜 버티는지 알 수 없다"며 "우병우 문제는 그 자체로 분리해서 봐야 하는데, 이를 마치 정권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지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그는 또 "그 분이 민정수석이란 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으면 어느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하겠나"라고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지 말고 우병우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대통령께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음 정권도 이어받지 않을 수 없는 개혁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정현 체제에 대해 "앞으로 당이 '청와대 출장소'나 '거수기'로 기능한다면 대선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친박·비박의 해체가 아니라 그 목표를 향한 당청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