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금의환향 “올림픽 2연패? 은퇴만 안 하면…”

입력 2016-08-23 07:42
사진=뉴시스

박인비(28)가 금의환향했다. “은퇴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골프 2연패도 좋은 목표가 될 것”이라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한국의 올림픽 선수단 본진보다 하루 빠른 23일 인천공항으로 먼저 귀국했다. 그는 올림픽 골프 재도전에 대해 “장담은 못하겠다. 2020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올림픽 2연패는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 골프 역사에서 유일한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1달 반 정도 고생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나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고, 후회 없는 결실로 맺었다”며 “올림픽에 대한 무게감을 견디면서 경기를 끝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평소보다 큰 동작의 세리머니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박인비는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15일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1달 반 동안 연습만 했다. 휴가를 가고 싶다”며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