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마을 습격해 10명 죽이고 13명 납치

입력 2016-08-22 23:14 수정 2016-08-23 08:53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의 하우사어로 '서구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이다. 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마을을 기습해 10명을 죽이고 13명을 납치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오토바이를 탄 보코하람 무장세력이 지난 20일 새벽 쿠브리부 마을을 포위해 10명을 죽이고 어린이와 여성 13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쿠브리부는 보코하람이 2년 전 여학생 300명을 납치한 치복으로부터 20㎞ 떨어진 지역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보코하람 대원 12명은 오토바이 4대에 3명씩 나눠타고 마을을 습격해 식량과 가축을 약탈한 뒤 아이와 여성을 데려가면서 마을 전체를 불태웠다. 2014년에도 이 마을은 보코하람에 의해 전소됐다. 그 때 떠난 주민이 지난해 다시 돌아와 집터를 복원해 살고 있다가 다시 봉변을 당했다.

2009년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성 국가 건설을 외치며 등장한 보코하람은 여성교육에 반대해 2014년 치복의 한 학교에서 여학생 300명을 납치하고, 나이지리아 군대와 접전을 펼치며 올 상반기에만 367명을 살해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