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선댄스영화제를 뒤흔든 화제작이자,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신상옥·최은희 납치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 영화 ‘연인과 독재자’가 신상옥·최은희의 화려한 전성기부터 납치된 후 북한에서의 삶 등 이색 스틸을 공개했다.
‘연인과 독재자’는 북한판 ‘타이타닉’을 꿈꿨던 영화광 김정일에 의해 납치된 신상옥 감독과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의 미스터리 납치 스캔들을 담은 영화다. 공개된 스틸에는 부부의 화려한 전성기부터 북으로의 납치 후 바뀌어버린 삶, 우리가 몰랐던 북한의 생생한 모습과 김일성, 김정일의 모습까지 다채롭게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여배우 최은희가 우아한 전통의상을 입고 열연하는 모습,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할리우드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함께 미소 짓고 있는 모습 등 빛나는 전성기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독과 배우 사이에서 부부의 인연으로 발전한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배우의 단란한 가족사진도 볼 수 있다.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가 북한으로 납치된 후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영화 ‘연인과 독재자’에서 보여줄 세기의 납치 스캔들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영국 로버트 캐넌, 로스 아담이 연출한 영화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충격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사건의 전말을 담아내며, 개봉 전부터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2회 선댄스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이끈 화제작이다. 9월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