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영화감독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네임위(Namewee·33)는 지난달 발표한 신곡 ‘Oh My God’의 뮤직비디오 때문에 구금됐다. 뮤직비디오에는 네임위와 다른 래퍼 3명이 교회, 사찰, 이슬람사원 등 각 종교를 상징하는 곳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중 이슬람사원 장면을 일부 이슬람 관련 단체가 문제 삼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네임위는 “종교간 화합을 북돋우려는 의도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에는 이슬람사원 장면을 삭제한 버전을 유튜브에 올렸다.
네임위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본명은 위멍츠다. 중국어로 노래를 불러 중국과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는 이전에도 말레이시아 국가(國歌)에 선동적인 가사를 붙이는 등 민감한 이슈를 만들어 인지도를 높였다. BBC는 “네임위가 신성모독이 가미된 노래로 유명세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