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중국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 PCP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주 리버풀 FC 측에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FC가 인수되면 지난해 12월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 시티 구단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또 한번 축구계가 들썩일 전망이다.
FT는 “구단 측은 협의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버풀 구단 소유주인 미국 펜웨이 스포츠그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존 헨리가 자문업체를 내정할 정도로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펜웨이는 2010년 리버풀 FC를 3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PCP 캐피털 파트너스는 이 분야에서 협상 해결사로 통하는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창업한 사모펀드다. 스테이블리는 중동 지역에 인맥을 구축한 여성 사업가다. 2008년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할 때도 협상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이 유럽축구를 즐겨 시청하는데다 유럽 구단의 수익 감소가 이 같은 상황을 부추긴다. 현재 중국 기업이 소유한 유럽 구단은 이탈리아 AC 밀란과 인터밀란, EPL의 애스턴 빌라, 울버 햄튼 등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