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과 ADHD,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 대표적 소아정신질환

입력 2016-08-22 16:30

자폐증(autism)은 자기 자신만의 세계 속에 스스로 고립되어 타인이나 사회와 의미 있는 교류를 맺지 못하는 증상으로,100명당 약 2~3명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치 않은 소아정신질환이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 행동과 충동성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100명당 약 13명까지도 보고되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소아정신질환이다.

발병률에서 증상까지 매우 다르게 보이는 이들 두 소아정신질환.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부모 탓’이라는 오해로 인해 부모 스스로의 죄책감과 사회의 낙인이 큰 질환이라는 점이다.

왜 그럴까? 이들 질환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즉 어린 나이에 그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그릇된 양육 태도나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 쉽다. 자폐증에 있어서 이 같은 오해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냉장고엄마’라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은 1967년 Bruno Bettelheim이 주장하였는데, 한마디로 ‘아이를 거부하는 냉담한 성향의 엄마가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데 실패하고 이로 인해 자폐증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70~80년대 이후 많은 연구들을 통해 이들 질환의 원인으로 가정 환경 등의 요인보다는 두뇌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결정적 임이 밝혀지고 있다. 한 예로, 2001년 E.Courchesne등은 2-4세 자폐아동의 90%에서 정상아동의 평균보다 큰 뇌용적과, 특히 이들 중 37%에서는 신경세포의 과다 형성을 발견하였다.

국내에서도 2016년 윤승용, 김동호 교수팀에 의해뇌 속 감염이나 손상을 제거하는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저하가 자폐 증상을 유발함이 보고된 바 있다. ADHD와 관련해서는, 1997년 Amen 등이 주의집중을 요하는 과제를 할 때 ADHD 아동의 전전두엽의 뇌혈류가 휴식을 할 때보다 감소되는 현상을 보고한 바 있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수료, 분당센터장)은 “ADHD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그중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한 것은 뇌의 신경학적 불균형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이같이 소아정신질환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함에 따라,과거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던 검사방식이 변화되고 있다.

즉 종합주의력검사, 뇌기능검사 등 객관적인 평가법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처방식에 있어서도 두뇌에 대한 직/간접적 처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두뇌에 대한 직접적인 변화를 초래하기 위한 ‘약물치료’와 간접적인 처치인 ‘뉴로피드백’이나 ‘인지훈련’등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특히 뉴로피드백은 가진 부작용/남용 가능성 없는 비약물적 처치로써 주의력과 자폐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J.A.Pineda, 2008등).

한편, 비약물두뇌훈련센터 ‘수인재 두뇌과학’은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최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주훈련, 감각통합훈련 등 체계화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