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일본해, 서해→황해, 독도는 없다” 테슬라 홈피 지도 논란

입력 2016-08-22 14:52
사진=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모토스(이하 테슬라)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개설한 한국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독도는 아예 지도에 표기조차 되지 않은데다 서해는 황해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모델S’, SUV ‘모델X’,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홈페이지 상단에 ‘업데이트’와 ‘테슬라 찾기’, ‘마이 테슬라’ 메뉴가 배치돼 있으며 그중에서 테슬라 찾기로 들어가 대한민국을 검색하면 표기가 잘못된 지도가 나온다.

지도에 따르면 동해는 일본해로 서해는 황해로 표기돼 있다. 황해는 서해의 중국식 명칭이다. 독도는 지도에서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지도에는 매장과 서비스센터, 충전소 등이 표기돼 있지만 대한민국 지도에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 소비자들을 호구로 보는 것”이라며 공분했다. 한국시장에 진출하겠다면서 시장조사도 제대로 안 한 데다 현지화 전략도 세우지 못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 등록을 마쳤다. 오는 11월 전후로 경기 하남시에 ‘스타필드 하남’ 복합쇼핑몰을 개장하고 서울 강남에도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엔 매장 위치가 전혀 표기돼 있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