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를 비롯한 공공기관 고위직의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2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지난해 ‘성희롱 방지조치, 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적 점검 결과 기관장과 종사자의 교육 참여율은 각각 95.3%와 87.9%로 집계됐다.
기관장의 교육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고위직 및 비정규직의 교육 참여율은 각각 69.9%와 74.7%로 낮았다. 특히 대학의 경우 전임교수 이상 고위직의 참여율은 65.5%로 국가기관(84.1%), 지자체(82.1%), 공직유관단체(91.8%) 등 다른 공공기관 고위직 참여율을 밑돌았다. 또 초·중·고등학생의 교육 참여율은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지만 대학생은 33.4%에 불과했다.
폭력 예방교육 부진 기관은 1439개소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2014년(489개소)에 비해 부진기관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정 기준 상향과 증빙자료 제출 등 실적 점검이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1차 언론 공표 대상인 2년 연속 교육 부진 기관은 모두 75개소로 조사됐다. 각급학교가 32개소로 가장 많았고, 지방의회(18개소), 공직유관단체(14개소), 지방자치단체(9개소), 교육청(2개소) 등의 순이었다. 여성가족부는 고위직의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평가 배점 상향 조정 등 실적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활용한 찾아가는 예방교육, 교수 등 고위직에 대한 실적 관리 및 교수용 교육자료 제작·보급을 통해 대학의 폭력 예방교육 내실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