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14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초등학교 1학년 A군(7)에 대한 1차 부검결과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길 수 있는 다발성손상이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숨진 A군은 지난 20일 오후 5시38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1층 바닥으로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걸어 가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퍽' 하는 소리에 놀라 옆을 보니 어린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숨진 7살 A군은 살고 있는 아파트 14층의 방 창문을 통해 1층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군의 집에는 어머니는 함께 있었지만 할머니는 산책을 나간 사이 였고,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간 상태에서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A군의 어머니 B씨는 경찰에서 "자폐증상으로 인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들이 대변을 기저귀에 싼 상태여서 목욕을 시킨 뒤 기저귀를 갈아주고 잠을 자고 있어 사고를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평소에도 책상위에 올라가 놀다 넘어지는 일이 잦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부흥초등학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던 A군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 지난 5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의한 상처로 결론났다.
또 A군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2개월 이상 인천 구월동 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A군의 몸에서 발견된 멍은 학대에 의한 것인지 넘어져서 그런 것인지 확인이 어렵다"며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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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