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발표

입력 2016-08-22 13:46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21개 사립유치원 회계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 89건의 부당행위를 발견해 8억여 원을 회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해당 유치원장 등 주요 관련자 5명에 대해서는 최고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관련자 28명은 경징계 등 조치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누리과정을 통해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사립유치원 중 도내 9학급 이하 21개 유치원에 대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지난 3년간 회계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했다.

감사 결과 거의 모든 수감대상 유치원에서 예산을 관행적으로 개인재산처럼 부당하게 집행하는 등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사립유치원들의 심각한 비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문제 지적사항에 대해 1년이 되도록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고발하고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사정 당국에 고발 등 무관용 엄중 처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사립유치원의 문제가 유치원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기회 부족에 따른 회계 절차 지식 부족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회계 연수와 지도를 병행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회계·행정 매뉴얼과 공용회계 프로그램 개발 보급, 감사 지적 사례집 보급, 정기적인 연수 계획 수립, 사립유치원 관리자 교육 강화 등 5대 중점 과제 추진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조재규 감사담당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사립 유치원의 공공성을 깨우치고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에 제동을 거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