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던 4남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어머니인 A씨(41)가 자녀와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2일 오전 5시50분쯤 후쿠오카현 스에시의 한 주택에서 “어린이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숨진 4남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4남매는 10세 맏아들, 6세 쌍둥이 딸, 3세 막내딸이다. 경찰은 아이들의 어머니 A씨가 동반자살을 꾀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A씨의 가족은 4남매와 남편까지 6명이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A씨는 손목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경상이었다. 그는 경찰에 “스스로 손목을 그었다”고 주장했다. 주변 사람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정신적으로 불안해 보였지만 아동학대를 한 적은 없다. 후쿠오카아동상담소는 A씨가 가족 문제로 학교, 주민교육위원회에서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숨진 아이들과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A씨의 이웃은 “쌍둥이 딸 중 한 명은 수학을 잘 하고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 하는 학생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다른 이웃도 “아이들을 며칠 전에 봤는데 평소와 같이 밝았다”며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