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맡긴 외제차가 다른 곳에서 발견됐어요"… 분노의 고발글

입력 2016-08-22 11:04 수정 2016-08-22 11:10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입고한 외제 차량이 엉뚱한 곳에서 불법 주차된 상태로 발견됐다는 차주의 고발 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서비스 센터 직원이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황당한 사건을 고발한 차주의 글은 지난 21일 오후 “서비스센터에 맡겨놓은 ***차량이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습니다.

차주는 이날 부모님과 외식하러 가다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상점 주인의 전화였다는데요. 차주는 믿을 수 없었답니다.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겨 놓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차량 번호를 전해 듣고 아연실색했다고 합니다. 그는 ‘누가 훔쳐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보배드림 캡처

이 글은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샀습니다. 삽시간에 3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고,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습니다. 한 네티즌은 “해당 업체 직원이 과거에도 고객 차량으로 몰래 출퇴근하다 적발된 사례가 있다”면서 슬기로운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게시물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차주는 진행 상황을 댓글로 남겼는데요. 주차된 장소 상점 주인들의 도움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업체 직원이 사과 전화를 해온 사실도 알렸습니다. 그는 “일요일에도 고객차량 정비를 위해 열심히 끌고 다니신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타고 다니시다 멋지게 인도에 기울어 지게 주차까지 감사합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