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불응 40대 남성, 고가도로에서 추락 사망

입력 2016-08-22 09:00 수정 2016-08-22 09:42
경찰의 음주단속에 불응해 달아나던 40대 남성이 고가도로에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1일 오후 10시42분쯤 부산 범일동 충장대로 고가도로에서 12m 아래 바닥에 최모(48)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택시운전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이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최씨는 이날 중앙동 은하교 부근에서 부산 중부경찰서의 음주단속현장을 피해 달아나다 충장대로 고가도로로 진입해 가드레일과 충돌방지턱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최씨의 승용차는 창문 유리가 박살 난 채로 발견됐지만 사고 충격에 최씨가 튕겨 나가거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나 외상은 없었다.
사고 전후 경찰의 112 상황실에는 “차량이 신호위반을 하고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등 음주운전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난 최씨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뒤 스스로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