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원목을 적재해 중국으로 운항하던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표류하면서 인근을 지난던 어선의 신고로 긴급출동한 해경이 승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통영해경은 21일 오후 5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소리도 남동쪽 57.4㎞ 해상에서 토고 선적 2803t급 원목 운반선 A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표류해 구조 했다고 22일 밝혔다.
발견 당시 A호는 한 개에 300㎏이 넘는 원목 400여 개를 적재하고 45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운항을 계속하던 중 표류해 이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15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그러나 부근 바다에는 이 배에서 쏟아진 길이 4m에 지름 1m 크기의 300㎏이 넘는 원목 일부가 유실되면서 떠다녀 이곳을 항해하는 선박의 충돌 등 2차사고 우려가 예상된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 3척을 사고 현장에 출동시켜 선박 충돌과 기름 유출 등에 대비하고 있으며 다행히 사고 선박은 복원력이 유지돼 침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선박 앞부분에 구멍이 나면서 물이 들어차 표류한 것으로 추정,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하는 한편 러시아 선주측에 원목 수거 작업을 요청할 방침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원목 운항하던배 표류 해경 구조
입력 2016-08-22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