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이 21일 “국민들이 20대 총선을 통해 제3당 혁명방식으로 정치 판을 새로 짰다”며 “무슨 새판 짜는 일이 더 필요한가.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제외한 이들이 국민의당에 집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 한 두명이 판을 새로 짜자고 해서 짜질 문제가 아니”다며 “결론적으로 판은 국민이 짜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중도개혁 세력을 한 곳에 모으는 둥지가 돼야한다”며 “다른 표현으로 하면 강력한 중도개혁세력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력한 중도개혁세력의 플랫폼을 만들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3자 필패론’ ‘후보 단일화론’에 끌려 다닐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당력을 집중해 해야 하고 전당대회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우리가 유의할 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총장은 1997년 대선을 떠올리며 “지금 국민의당이 정권 교체하는 게 (당시보다) 10배는 쉬운 일”이라며 “우리가 여기서 잘하게 되면 애플이 IBM과 GE 허무는데 몇 년 안 걸린 것처럼 격변을 일으킬 수 있고 지난 총선은 대선 승리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빼놓고 정권교체는 없다는 승리의 예감을 갖고 있다”며 “더민주는 전대 이후 친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강화되고 운동권 노선이 강화될 수 있다. 이것은 국민이 원했던 바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