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교실은 이전했지만... 고스란히 남은 흔적들

입력 2016-08-21 22:16 수정 2016-08-21 22:19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은 이전했지만 교내 곳곳에 그 흔적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1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로 사용되었던 책상과 기둥, 창문, 문짝 등 곳곳에 적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들이 2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도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먼지 가득한 곳에서 발견한 생일 메시지'
아이들이 사용한 책상과 사물함 등을 치우니 먼지 가득 쌓인 곳에서 한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떨어져 있다.

'다름 없는 오늘에 슬픔만이'
기억교실의 창문에 아이들을 그리워하는 글이 적혀 있다.

'기억교실'
학부모와 합의되지 않은 아이의 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가 씌워져 있다.

'이지혜 선생님 보고싶어요'

'돌아오세요'

'보고싶어'

'좋은 곳으로 가기를...'

'사랑하고 미안해'

'영원히'

'난 아직 믿어'

'믿을게'

'기도'

'너무 보고싶어요'

'기다려요'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