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선고된 ‘스토킹 살인자’ 사진공개… 네티즌 “싸구려 기사”

입력 2016-08-22 08:00 수정 2016-08-22 09:04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 남자친구와 사귀는 여성을 40차례 이상 찔러 숨지게 해 종신형을 살게 된 영국 여성의 얼굴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부 랭커셔 경찰이 사라 윌리엄스(35)를 사디 하틀리를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하면서 윌리엄스와 하틀리, 윌리엄스의 공범 카트리나 왈쉬(56) 등 사건 관계자의 얼굴을 공개했다.

헤어진 애인을 스토킹하는 ‘버니 보일러(Bunny Boiler)’ 살인자로 알려진 윌리엄스가 랭커셔주의 자택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5명의 경찰관에 의해 연행될 당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벙찐 표정을 짓는 사진도 올렸다.
 
그러나 영국 네티즌들은 데일리메일의 보도행태에 “Gutter reporting(저질스러운 보도)” “황당할 만큼 형편없는 헤드라인과 싸구려 기사”라고 비판했다.

윌리엄스는 전 남자친구인 소방관 랜 존스톤을 스토킹했다. 윌리엄스는 존스톤과 헤어진 후에도 그를 잊지 못했고, 하틀리와 새로운 로맨스를 시작한 전 남친을 보며 질투심에 들끓었다.

그는 ‘사랑의 라이벌’ 하틀리를 지난 1월 14일 집으로 불러 5만V 스턴건으로 공격한 후 40곳 이상을 흉기로 찔렀다. 3일 후 윌리엄스는 덜미를 잡혔고, TV프로덕션 회사가 이 사건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지난주 윌리엄스와 공범 왈쉬는 하틀리를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