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티 “거짓말 잘못했다”… 스폰서 재계약도 어려울 듯

입력 2016-08-22 08:00 수정 2016-08-22 08:51
주유소 CCTV에 찍힌 미국 수영선수들의 모습. AP뉴시스

미국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32)가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인터뷰 진행자 매트 라우어에게 “도둑 맞았다는 거짓말로 국제적인 올림픽 스캔들을 만든 건 다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록티는 인터뷰에서 “내가 그 이야기를 지나치게 과장했고,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 이 난리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번 스캔들은 록티의 스폰서 재계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록티는 스피도(Speedo), 에어위브(Airweave),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로부터 스폰을 받고 있다.

수영복 회사 스피도는 “법적 검토가 진행 중이어서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침구용품 회사 에어위브는 아직 록티 편이다. 그러나 에어위브와 록티의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의류업체인 랄프 로렌은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랄프 로렌 측은 “록티의 스폰서 중 누가 재계약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 수영선수인 록티와 제임스 페이젠, 잭 콩거, 군나르 벤츠는 지난 14일 리우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록티 일행이 강도를 당하기는커녕 주유소 건물 일부를 파손하고 안전요원과 언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록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하며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록티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11개나 획득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록티와 나머지 세 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