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뒤덮인 상암경기장 “쓰레기 수거시설 늘려야…”

입력 2016-08-21 13:34 수정 2016-08-21 14:48

한 유명 그룹의 콘서트가 끝난 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남은 건 쓰레기였습니다. 계단과 가로수 길거리를 가득 메운 쓰레기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는데요. 주최 측은 쓰레기 청소를 위해 이틀에 걸쳐 대관했고, 팬들까지 나서 쓰레기를 청소해 다시금 깨끗한 경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내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운 쓰레기들의 모습입니다. 가로수가 놓인 화단 위에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습니다. 행인이 다니는 길 곳곳에도 쓰레기가 버려진 걸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단마저 먹다 남은 물병과 비닐봉지가 가득했습니다.


20일 열린 이 공연에는 6만5000여명의 팬이 운집했습니다. “사람 수가 많았던 만큼 쓰레기도 많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이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주변 시민들은 “상암 경기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쓰레기 수거시설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경기장의 무대 철거와 청소 등을 위해 그다음 날까지 대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연 다음 날인 21일에는 팬들까지 나서 청소를 대부분 마무리했는데요. 상암 경기장 내 쓰레기 처리시설 부족은 자주 제기되던 문제입니다. 수만명의 인파가 밀집되는 곳인 만큼 시설 이용자와 관객, 주민 모두 만족하게 하기 위해선 쓰레기 수거 시설의 수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