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폐자전거 무상 수거로 ‘1석5조’

입력 2016-08-21 12:57
서울 강북구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수유역 주변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있는 장면. 서울 강북구 제공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하철역 주변 등 공공장소에 장기간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폐자전거 무상수거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구청 앞 수유역 주변에 방치된 자전거에 대해 주차금지 및 인근 수유역 6번 출구에 있는 자전거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한 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하고 있다.

구는 폐자전거들이 자전거보관대에 장기간 방치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으로 버려져 보행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수거한 폐자전거는 부품 교체 및 도색작업 등 재생과정을 거쳐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저소득가구 등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1석5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자전거 수거사업을 사회서비스일자리형 자활사업으로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치자전거 발생을 예방해 도시미관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민들에게는 폐자전거 처리비용을 절감시켜 주고, 재생을 거쳐 판매할 경우 세입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저소득층 무상보급을 통해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구는 공공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폐자전거 무상수거제를 주요 간선도로와 다른 공공장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