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 된 딸의 다리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아버지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0일 태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리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로 A씨(25)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택에서 딸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면서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의사의 신고에 따라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부인 B씨(25)가 잠든 사이에 A씨가 딸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당일 오전 10시 잠에서 깨기 직전 상해를 입은 점 등을 감안해 A씨가 딸을 돌보던 중 학대를 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찰에서 보완 수사 지휘를 받고 사건을 송치한 뒤 다시 증거확보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씨는 부인, 딸과 격리조치됐다.
경찰은 부인 B씨가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생후 50일 된 딸의 다리 부러뜨린 인면수심 아버지
입력 2016-08-21 11:06 수정 2016-08-2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