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밤 11시쯤 가지안테프 도심 결혼식장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거리에서 파티를 즐기던 시민들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순간에 조용했던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고 가장 행복한 결혼식 날에 끔찍한 테러가 발생해 터키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가지안테프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내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도시 알레포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져 있다. 대학이 있어 학생이 많이 사는 곳이다.
주지사 알리 예리카야는 폭발이 테러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다.
하지만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조직이 몰려 터키 어느 곳보다 위험하다고 꼽히는 곳이다. 지난 5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공격이 있기 전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향후 6개월간 시리아 내전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리아의 미래에는 쿠르드 반군도, 다에시(IS)도, 아사드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