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유독가스 질식 2명 사망

입력 2016-08-21 10:11 수정 2016-08-21 10:21
 충북 청주의 한 공장에서 직원 3명이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졌다.

 21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 A공장에서 직원 권모(45)씨가 맨홀 뚜껑을 열고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권씨가 10여 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회사 동료인 박모(44)씨와 금모(49)씨가 정화조에 잇따라 들어갔고, 이들도 모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충북대학교 병원 등으로 분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권씨와 금씨가 숨지고, 박씨는 의식을 되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 등이 정화조에 들어가기 전 환기를 하지 않았고, 방독면 등 호흡용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점검하려다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회사 내 안전책임자 등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