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16 을지훈련을 전국 최고 시민안전 대피훈련으로

입력 2016-08-21 09:29

경기도 고양시가 22일부터 실시되는 2016 을지훈련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시민이 체감하고 참여하는 고양형 을지연습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고양시만의 위기관리 시스템’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실전대비 훈련을 추진,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아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을지훈련 기간 103만 시민과 함께 646개소의 대피시설을 점검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피훈련을 실시해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 있는 시민안전대피소를 인지하고 위험 상황시 즉시 대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훈련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안내문을 만들어 페이스북, 밴드, 트위터 등 SNS와 시 홈페이지, 사이버 재난안전홈페이지, 각종 전광판을 활용해 내 집 주변 대피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키로 했다.


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각종 테러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시는 위기상황 매뉴얼을 재정비해 시민대처요령, 비상대피시설 활용 표준절차를 마련하고 관리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허울뿐인 민방위 비상대피시설을 시민안전대피소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최성 시장은 지난 17일 통합방위협의회 자리에서 “올해는 특히 매년 부여되는 중앙 및 도·시 100여건의 사건 처리 외에도 시장 특별메시지 처리반 10개조를 추가 편성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각종 테러에 대한 대응, 신종 전염병으로 인한 시민 혼란 방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시정 마비사태 수습, 집단 탈북으로 인한 북한 이탈주민 수용계획, 일산 라페스타 영화관 등 다중밀집시설 위기대응 등 현실감 있는 특별 메시지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해 IS 테러와 북한 도발, 각종 재난에 즉시 대응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습으로 평화통일특별시를 준비하는 훈련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을지연습에서는 시장 특별 메시지가 훈련에 접목돼 첫날인 22일에는 북한 장사정포 공격 유해 화학물질 유출 대응 도상 훈련, 23일에는 103만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방공 대피훈련과 병행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범 대피 훈련과 일산동구 정발산역의 다중이용 집합시설 대테러 대비 종합훈련, 24일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 인한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 현실감 있는 실제 종합훈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성 시장은 “이번 을지연습이 지난 6년간 축척된 고양형 안전관리 시스템을 더욱 더 업그레이드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훈련으로 거듭나 2014년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등 뼈아픈 경험을 통해 배운 안전이 고양시에 뿌리 내려 전국 최고의 재난안전 우수 도시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