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노골드로 마감했다.
레슬링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김관욱(26·국군체육부대)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아레나 2에서 열린 남자 레슬링 자유형 86㎏급 16강전에서 레이네리스 살라스 페레스(쿠바)에게 패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가 심판 판정 논란 속에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66㎏급 류한수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59㎏급 이정백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레코로만형보다 이변을 기대할 수 있는 자유형에서도 한국의 부진은 여전했다. 자유형 57㎏급 윤준식과 86㎏급 김관욱도 세계무대의 큰 벽에 잇달아 막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격투기 종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앞서 유도와 복싱 종목 노골드에 이어 레슬링마저 노골드에 가세했다. 한국은 자존심이 걸린 태권도에서조차 김소희, 오혜리 등 여자 선수의 금메달이 나왔지만 출전한 남자 선수 3명은 역시 노골드에 그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레슬링 8년만에 '노골드'…격투기 종목 잇단 부진
입력 2016-08-21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