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4위, 아쉽게 놓친 동메달

입력 2016-08-21 06:33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아쉽게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3위), 볼 18.266점(4위), 곤봉 18.300점(3위), 리본 18.116점(4위)을 받아 합계 72.898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마르가리타 마문(21)과 야나 쿠드랍체바(19·이상 러시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가운데 손연재는 간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를 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자트디노바는 후프 18.200점(4위), 볼 18.450점(3위), 곤봉 18.450점(2위), 리본 18.483점(3위) 등 합계 73.583점을 받아 동메달을 가져갔다. 2012 런던올림픽 5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첫 메달에 도전했던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손연재는 첫 번째 종목이었던 후프에서 18.216점을 받아 3위에 오르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능숙하게 연기를 펼친 그는 18.266점이라는 준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18.450점을 받은 리자트디노바에게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손연재는 약점으로 꼽혀오던 곤봉에서도 큰 실수 없었다. 클럽 데스 벨루가의 ‘올 어버드’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표정 연기를 곁들이면서 고난도 기술을 깔끔하게 마무리, 18.300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3위에 올라있는 리자트디노바가 손연재보다 높은 18.450점을 얻으면서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 탱고’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쳐 18.116점을 추가했다. 손연재의 뒤를 이어 연기를 펼친 리자트디노바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18.483점을 추가하면서 손연재는 4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마문은 후프 19.050점(2위), 볼 19.150점(2위), 곤봉 19.050점(1위), 리본 19.233점(2위)을 받아 합계 76.483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2위 쿠드랍체바는 후프와 볼, 리본에서 모두 마문을 제쳤으나 곤봉에서 마지막에 수구를 떨어트리는 실수로 정상을 마문에 내줬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