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억원 훔친 현금수송차량 10대 경비원 부산서 검거

입력 2016-08-20 15:45
현금 1억원 들어 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현금수송차량 경비원이 부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현금수송차량 경비원 이모(19)군을 절도 혐의로 붙잡아 관할 경기 광명경찰서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군은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 광명시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에서 동료 2명이 현금인출기에 현금을 입금하러 간 사이 현금수송차량에 보관 중인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훔쳐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광명경찰서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부산경찰은 이군이 범행 이후 열차를 이용해 여자친구가 있는 부산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 이군의 여자친구를 주변에 잠복해 있다가 사건 발생 7시간 만인 19일 오후 8시46분쯤 금정구 서동의 한 은행 인근에서 여차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이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군이 훔친 현금 1억원 가운데 9950만원을 회수했다. 이군은 50만원 상당을 교통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경찰에서 “갑자기 일은 하기 싫고 돈이 필요해서 동료 박모(19)군과 공모해 현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기 광명서는 공범 박군을 검거하고 이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