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종교국⑭/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

입력 2016-08-19 19:21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들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김필수 사령관을 만났습니다.

한국구세군은 1928년 지어진 구세군중앙회관을 본부 건물로 쓰고 있습니다. 근대 석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회관 건물은 2002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됐습니다. 근처에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정동감리교회, 새문안교회 등 유서 깊은 교회가 즐비해 가볍게 한바퀴 돌다보면 100여 년 전 이 땅에 태동한 근대 기독교의 산실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일대는 서울시 중구청이 매년 5월 주최하는 ‘정동야행’ 근대역사길 코스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대중에게 ‘자선냄비’로 이름을 알린 구세군은 12월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매년 3월엔 ‘절제운동’의 일환으로 ‘알코올 프리 데이’ 행사를 엽니다.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매년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전국 곳곳에 사회복지시설 150곳을 운영해 미혼모, 독거노인, 고아, 에이즈 환자 등 여러 취약 계층을 돕습니다.

매일 아침 국민일보를 읽는다는 김필수 사령관은 국민일보가 ‘빛과 소금’이란 기독교의 본질을 세상에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국민일보는 대중에게 일반 사회 정보를 전하는 일간지인 동시에 한국교회 소식을 전파하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다”며 “기독교가 자기 정체성을 잃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국민일보가 건강한 소식을 널리 알려 한국교계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