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자 사이트, 성매매 알선 통로 역할도

입력 2016-08-19 17:55 수정 2016-11-11 19:34
남성 동성애자들이 이용하는 A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성매매를 알선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민일보가 19일 A사이트에 유료 광고를 낸 B마사지업소에 직접 전화로 확인한 결과, 돈을 받고 성행위나 유사성행위를 한다고 실토했다.

B마사지업소 관계자는 “8만원짜리 45분 코스에는 마사지 없이 힐링 서비스가 들어 간다”면서 “힐링은 성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보고 원하는 친구가 있으면 예약을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A사이트 메인 광고에 올라온 C업소는 아예 인터넷 홈페이지에 "성적 욕구를 분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관리사들이 조금이나마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A사이트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의 자금이 광고형태로 유입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사이트는 성매매 업소의 광고를 올리지 않는다”면서 “만약 광고 업체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광고를 삭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사이트는 성매매 알선 공간이 아니다”라며 “퀴어축제에 지원하는 후원금은 광고 수익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A사이트는 퀴어축제의 공식후원사로 매년 활동해왔다. A사이트 김모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성 동성애자 사이트 운영으로 번 수익이기 때문에 동성애자를 위해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