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서 고속도로 15km 역주행 아찔

입력 2016-08-19 15:37
술을 마시고 운전한 50대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15㎞를 역주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오전 1시쯤 전북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6차례나 걸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분 뒤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김제 IC 부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있는 운전자 고모(52)씨를 붙잡았다.
 이 차량은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 톨게이트에 진입해 목포 방향으로 정상 진행을 하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서김제IC부터 동군산IC까지 약 15㎞를 역주행했다.
 차량에서 내린 고씨의 몸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했다. 조사결과 당시 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로 면허취소 대상이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씨는 경찰에서 “집에서 술을 마시고 바람 쐬러 나왔는데 고속도로로 진입했는지 몰랐고,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산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역주행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