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여대생 연쇄살인" 가짜 수배 전단 유포

입력 2016-08-19 15:22
제주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찾는다는 가짜 현상수배 전단이 유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19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가짜 수배 전단을 제작한 여고생 A양을 찾아 제작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이 만든 이 전단은 ‘서귀포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제목에 ’지난 1일 시장 앞 주차장 CCTV에 용의자의 모습이 포착됐고 여대상을 살해한 후 도망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키는 약 160cm, 나이는 10~30대 마른 여성에 사건 당시 검은 모자와 흰색 티를 입었다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전단에는 글만 아니라 CCTV에 찍혔다는 용의자의 사진도 함께 실렸다.

그러나 이 전단은 한 여고생이 제작한 가짜 전단이었다.

이 전단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유포되자 경찰은 이날 공식 SNS에서 “최근 제주에서 경찰이 수사하는 살인사건은 없다”며 진화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연극 소품으로 제작해 친구들끼리 돌려보다 유포된 것 같다고 진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