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1990년대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인기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역을 맡았던 탤런트 박은수(64)씨가 또 피소됐다. 이번에는 전원주택 분양 사기혐의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A 전원주택 단지 분양 시행사 B사 대표 등 3명과 박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7월쯤 B사 분양 사무실에서 분양 희망자인 고소인에게 "인접한 전원주택을 10억원에 매입해 살고 있다"며 "시세가 12억원으로 올라 투자가치가 있다"고 속였다. 고소인은 "박씨는 실제 이곳 전원주택에 살고 있지 않다"며 "인지도를 이용해 분양 희망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행사 대표 등에 대해서는 계약서에 있지도 않은 부가가치세와 추가 공사비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은 지난해 7월 2억7천만원을 주고 전원주택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분양계약 체결 후 박씨가 이곳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은 이유로 사기 분양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씨는 2008년 영화사를 설립하겠다며 지인으로부터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2010년에는 인테리어 공사비를 깊지 못해 사기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가 벌금형으로 감형됐으며, 2013년에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도자기를 담보로 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 박은수 또 피소돼
입력 2016-08-19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