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헌신한 박형규 목사 소천

입력 2016-08-19 10:18 수정 2016-08-19 10:29

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박형규(사진) 목사가 18일 오후 자택에서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94세.

박 목사는 빈민선교와 인권운동,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길 위의 목사'로 불렸다.

박 목사는 1959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공덕교회 부목사로 부임하며 목회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4년 법원의 재심 결과 무죄를 선고받으며 35년 만에 억울함을 벗기도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해방의 길목에서' ‘해방을 향한 순례', ‘파수꾼의 함성' ‘행동하는 신학 실천하는 신앙인'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기독교장로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