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 “태영호 뇌물받았거나 강압으로 탈북”

입력 2016-08-19 09:32 수정 2016-08-21 11:05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이 뇌물이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은 18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 정보기관이 돈이나 여자를 투입해 전 세계 북한 외교관을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 공사도 뇌물을 받았거나, 탈북하지 않으면 안 될만한 강압적인 상황에서 한국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자녀를 납치해 그의 한국행을 종용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소장의 이런 주장은 어떤 뚜렷한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탈북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북한이강변하던 주장을 단순히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당국은 아직 태 공사의 한국행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