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도가 극심한 지하철 9호선에 31일부터 출근시간대 가양역~신논현역 구간을 오가는 셔틀형 급행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9호선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근시간대 가양~신논현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셔틀형 급행열차 시스템을 31일부터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신규차량 16량(4편성)은 4개월간 예비주행과 시운전을 마치고 31일 본선에 투입돼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셔틀형 급행열차의 출발시간은 가양역 기준 오전 7시45분, 7시53분, 8시1분, 8시9분이다.
가양~신논현 구간보다 더 이동하려면 안내방송에 따라 가양역 또는 신논현역에서 하차 후 같은 플랫폼에서 후속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시는 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가 집중 투입될 수 있도록 운행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출근시간대에는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신논현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를 투입하고 퇴근시간대에는 일반·급행을 병행 운행해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셔틀형 급행 8회(상·하행 각 4회), 퇴근시간대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3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나 지금보다 하루 18회 더 운행된다.
증회운행으로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 운행간격은 현행 3.3~4.5분에서 2.7~4분으로 줄어들며 퇴근시간대(오후 6시~8시) 운행간격은 4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든다.
특히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으로 운행횟수가 4회 늘어나면 현재 혼잡이 가장 심한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가 238%에서 198%(1시간 평균)까지 완화되며 1편성 당 탑승객이 약 1442명에서 1201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0월부터 단계적으로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바꾸고 6량 열차의 영업 운행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서둘러 추진해 내년 중 6량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에 추가로 반입되는 38량도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증차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증량 작업을 통해 현재 4량 16개 편성 운행을 6량 17개 편성으로 변경하면 2017년 하반기부터는 9호선 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출근시간대 9호선 배차간격은 이미 최소에 가깝게 운행되고 있으므로 열차 양만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증차와 증량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지옥철 9호선 31일부터 숨통 트인다...가양~신논현 구간에 셔틀형 급행열차 운행
입력 2016-08-19 09:23